아트의 문을 조금 더 열다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3년에 한번 개최되는 현대미술 제전입니다. 2001년에 시작하여 200가지가 넘는 국내의 예술제 중에서도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예술감독(이하 AD)을 매회 초청하여 세계의 아티스트들이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를 널리 소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에 제 8회전을 맞이하여 우리는 강점인 ‘국제성’을 중요하게 여기며 앞으로의 10년에 트리엔날레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초창기부터 내걸었던 ‘현대미술의 양질의 입문편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다시 한번 주의 깊게 되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제4회전(2011년)부터 제7회전(2020년)까지의 10년은 전시의 큰 부분을 요코하마 미술관의 전시회장이 담당했습니다. 앞으로의 10년은 좀 더 도시 속의 다양한 장소로 전시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미술관에 간다라는 긴장된 기분을 갖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자연스레 아트를 만나는 터치 포인트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다시 한번 미술관 전시회장의 장점에도 주목합니다. 3년의 공사 휴관을 거쳐 이번 리뉴얼 오픈을 맞이하는 미술관은 새로운 엘리베이터와 다기능 화장실, 수유실을 완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기저기 이동하지 않아도 여기에서만 수많은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 망설여지는 분, 작은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 몸 상태가 걱정이신 분 등을 위해서야말로 미술관 전시회장은 힘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검토를 거쳐 우리는 이번 제8회전을 크게 두가지 부분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1. AD인 류딩과 캐롤 잉화 루가 <야초 : 지금, 여기 살아 있다>를 테마로 전개하는 전시 (요코하마 미술관 등 총 5전시장)
2. ‘아트 부쩍부쩍!’이라는 이름 아래, 시내의 각 거점이 전체 테마 ‘야초’에 입각하여 전개하는 전시
기후변화와 전쟁, 무관용과 경제격차. 우리의 생활을 지탱하던 가치가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는 사람 각자의 해석을 허락하는 현대미술 작품은 낯선 누군가와 그 불안을 서로 나누고, 함께 내일로의 희망을 발견하기 위한 좋은 매개가 됩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문을 조금은 열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전시회장을 방문한 분들에게 그러한 감각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요코하마 트리엔날레는 다음 10년으로의 한발을 내딛습니다.
개최개요
- 전시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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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야초 : 지금, 여기 살아 있다>
-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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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딩, 캐롤 잉화 루
- 전시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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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5일(금) – 6월 9일(일)
[휴관일 : 매주 목요일(4월 4일, 5월 2일, 6월 6일 제외) | 개장일수 : 78일간] - 입장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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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18:00 (입장은 폐장 30분 전까지)
6월 6일(목) – 9일(일)은 20:00까지 개장 - 전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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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미술관 (요코하마시 니시구 미나토미라이 3-4-1)
구제일은행 요코하마 지점 (요코하마시 나카구 모토마치 6-50-1)
BankART KAIKO(요코하마시 나카구 기타나카도리5-57-2 KITANAKA BRICK & WHITE 1F)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요코하마시 니시구 미나토미라이 2-3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2F 퀸즈몰)
모토마치 중화가역 연락통로 (미나토미라이선 ‘모토마치 중화가역’ 중화가 야마시타공원 개찰 1번출구 방면) - 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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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시, (공익재단) 요코하마시예술문화진흥재단, NHK, 아사히신문사,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조직위원회